후쿠시마 핵사고 반핵 관련 영화제 - 부산 반핵 영화제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부산 반핵 영화제가 개막합니다. 2023년 11월 24일(금)과 11월 25일(토) 양일간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 13 3층 모퉁이극장에서 개최 합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출범한 반핵영화제는 한국의 탈 핵 운동의 불씨가 된 영화제이며 인권운동가이자 원폭환우 2세인 고(故) 김형률 님을 추모하고 핵무기와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2023년 8월 24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핵폐기물을 해양투기한 날로 기억하며 우리에게 탈핵의 의미와 그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산 is 핵
올해 부산 반핵 영화제의 슬로건은 "부산is핵"이라고 한다. 여러 시민사회의 힘으로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 시키긴 했지만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부산은 여전히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이다
부산과 가까운 고리 핵발전 단지 주변 반경 30km 안에는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 시민 등 340만 명이 거주 중이다. 거기다가 이 믿음직한 정권과 한수원은 고리 2호기 3호기 4호기까지 노후되어 방사선 폐수가 흐른다고 하는데도 수명을 연장시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하고 있고 핵발전을 하고 난 후 발생하는 핵폐기물을 최종적으로 저장하는 최종처분장 부지를 찾기 전까지 지금 부지 내에 임시저장시설을 건설해 보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핵발전소 주변의 지역주민들은 갑상선암을 비롯한 건강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난 자식도 없고 후세는 모르쇠 해도 되지만 자식이 있는 사람들과 이제 막 태어난 우리의 후배들에게 무엇을 남겨 줄 수 있는 것인가? 핵 폐기물을 남기기로 한건가?
제13회 부산 반핵 영화제
이번에 개최하는 제 13회 부산 반핵 영화제에는 총 8편의 작품이 걸린다고 합니다.
첫 번째 개막 작품 "마리퀴리"는 라듐과 플로늄이라는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마리퀴리의 일생을 담은 영화이며 그녀의 발견으로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폐막작품으로는 "핵유랑민들"이라는 프랑스의 핵 관련 산업에 뛰어든 노동자들의 유랑을 담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노동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2차 대전 이후 아직도 반성도 안 하고 정신도 못 차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대해 우리나라 추적시사 방송인 "추적 60분 오염수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와 "부산 지역의 핵오염수 투기 반대 활동을 담은 영상"을 함께 상영하고 상영하고 난 이후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별작으로는 "핵폐기물처리법" 어디에도 보관할 수 없고 안전하게 처분하기 어려운 핵폐기물 처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마인드 작품인 "월성"은 월성 핵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 그리고 정부의 이주대책 방사능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한 주민 투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상황에서 방사능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 봐도 좋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대자연" 각종 재난 상황 앞에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 인지 생각해 보는 영화와 재난 가운데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 줍니다.
반핵 영화제 개최 장소
부산을 두고 영화의 도시니 뭐니 하는 소리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번 부산 반핵영화제의 개최장소는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 13 3층 모퉁이극장이라고 합니다. 나도 부산 사람인데 모퉁이 극장은 처음 들어 봅니다.
추최 측에 따르면 개최 장소는 늘 그랬고 올해 부산반핵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수차례 개최했던 장소에서 돌연 대관 취소통보를 받으면서 기존 일정보다 늦게 개최가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개최 비용도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분담금과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만으로 만들어지고 활동가들의 개인일정을 쪼개서 활동하다 보니 많이 힘든 모양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작은 영화제가 13년 동안 이어졌다는 게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들은 13년간 탈핵과 평화운동의 일환으로 함께 해왔다고 하며 앞으로도 그 길을 함께 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13년 동안 묵묵히 이 길을 걷고 있는 부산 반핵영화제가 앞으로도 탈핵과 평화운동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도록 응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추진 위원이 되어 주시는 분들에게 반핵영화제 포스터를 제공하면서 반핵영화제 폐막식에 "반핵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에 이름이 명기된다고 합니다.
부산 반핵 추친 위원 가입
후원계좌 : 부산은행 112-2124-8303-03(반핵영화제, 양미숙)
문의 : 부산반핵영화제조직위원회 010-9983-4367 , 010-9069-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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